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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이어준 생각의 끈

고양이 (Demain les chats)

저자: Bernard Werber

 

한국에서 매우 인기 있는 프랑스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그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물론, 한국어로 번역된 책을 읽었다. (불어로 읽는 것도 가능하나... 매우 오래 걸릴 듯.)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된 책. 고양이의 시점으로 바라본 인간의 삶, 그러나 인간이 중심이 아닌 동물 그 자체에 영혼을 불어넣은 이야기다. 이 소설은 기발하고 아름답다. 자신이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정보를 얻고 나름의 삶을 영위하던 고양이가 보이지 않는 많은 정보를 접하고 지식을 얻은 후, 그 지식을 넘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고양이라는 매개체로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인상적이다.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낙천주의적인데 회생 관념을 소설에 깊이 투영하면서도 염세주의가 아닌 현 삶의 의미를 진리 추구와 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았다. 나의 인생의 주인은 나며 끊임없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고 공생하고 연대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좋은 소설이었다. 사족이지만 도대체 번역서는 왜 이 소설을 두 권으로 나누어서 출판하는가? 아마 두 권으로 출판하는 것이 이득이 되어서 그러는 것일 테지? 아니면 책 들고 다니기 편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