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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이어준 생각의 끈

호모 데우스 (Homo Deus)

저자: Yuval Noah Harari

 

지난 몇 년 간 벼르고 벼른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 기대가 높아서였을까? 아니면 미래에 대한 이야기여서 그런 것일까? 이 책은 전작인 Sapiens보다는 덜 흥미로웠다. 특히 앞부분은 기존 책의 많은 내용을 답습하는 듯했다. 물론, Homo Deus의 내용을 독립적으로 다루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면 Sapiens의 내용이 많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여전히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한다. 저자는 종교에서 시작된 집단의 상상력이 이데올로기를 거쳐 데이터주의로 넘어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친다. 이 책의 중심인 데이터주의의 이야기는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터미네이터와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했다. 동시에 책 전반에 걸쳐 논의되는 보잘것없는 인간들의 끊임없는 인간의 가치에 대한 제고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인간의 가치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컴퓨터에 종속될 수는 없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일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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